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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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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횡령으로 오늘 실질심사 대상 결정
시가총액 2조8934억 원…주식거래 정지 땐 패닉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5일 이 문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심사대상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6일부터 주식거래를 정지한 뒤 심사하겠다던 원래 입장을 바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작업에 착수했다. 한화는 지난 3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0)을 비롯한 임원 3명의 횡령·배임 혐의를 공시했다. 이들 임원들이 한화 자기자본의 3.88%에 해당하는 899억 원을 횡령해 검찰에 기소됐다는 내용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는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횡령은 혐의발생 단계부터 공시하게 돼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 전문사이트 팍스넷과 인터넷 포털 등에서는 주식거래 중지에 대한 우려와 김 회장의 혐의 내용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투자자는 팍스넷 게시판을 통해 “횡령혐의 주식쪼가리를 매수하려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피눈물이 흐른다”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는 “CEO가 횡령했으면 볼짱 다 본 회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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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 수사관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7층과 8층에 있는 한화 호텔앤드리조트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회계장부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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