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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7:00 수정 : 2005.01.23 17:00

호재성 공시 주가 가파른 상승세
돌연 대주주들 보유지분 처분나서

중견 제약업체인 유유의 대주주들이 호재성 공시로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는 시기에 보유지분 처분에 나섰다.

유유의 유승필 회장과 강승안 사장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모두 1만55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평균 매도단가는 1만9460원이며 총 매각대금은 3억원이다. 이에 따라 유승필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7.60%로 줄어들었다. 이 회사 경리부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개인적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재성 공시 전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을 놓고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신동운 리딩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약 특허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기 직전에 대주주의 지분 변동이 있었다면 내부정보를 이용해 대주주들이 매매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호재성 공시를 전후해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에선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분 매각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대주주들이 장기간 보유해 온 주식을 개인적 사정으로 처분한 만큼 공시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유유는 지난 10일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신약 ‘맥스마빌’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 전인 5일부터 주가는 이미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공시 직전 거래일인 7일에는 12.5% 오른 데 이어, 공시 직후인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1만5950원이던 주가는 11일 2만4천원까지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선 공시내용이 미리 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과 달리 이 회사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3월 결산법인인 유유는 지난 상반기(2004년 4~9월)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69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1억원, 순이익은 1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특허를 취득한 ‘맥스마빌’이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데다 뇌졸중 치료제인 ‘유크리드’가 올해 안에 발매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매출 성장성은 밝은 편이다. 그럼에도 원자재값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연기 <이코노미21> 기자 ykki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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