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26 18:01 수정 : 2005.01.26 18:01


유동성등 힘입어 ‘미국 동조화 깨져’
지속여부 놓곤 전문가 견해 엇갈려

하락곡선을 그리는 외국 증시와 달리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의 ‘탈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올들어 코스닥지수는 23% 올라 전세계 증시 가운데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도 3%대로 강세다. 이에 반해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7%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 증시와 홍콩·대만 등 신흥시장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와 동조화 경향이 강했던 미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금리인상 우려와 기업실적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연초 국내 증시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외국 증시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지만 이런 ‘나홀로 질주’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002년과 2004년 초에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차별화돼 오름세를 보였던 적이 있다”며 “하지만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유효기간이 3개월에 그쳤고 궁극적으로는 동조화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내수회복이 가시화돼도 수출 둔화가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아 지금 상태에서 한국만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강세는 긍정적인 유동성 여건과 투자심리 호전 등 내부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연동성으로부터 국내 증시의 독립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에 나서기 위해서는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 증시와 달리 지난해 4분기에 상승세를 타지 못했고, 최근 주식시장 주변의 유동성 여건이 호전된 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른 투자심리도 개선돼 탈동조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재익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종합투자계획으로 건설경기 하강을 막으려는 정부 정책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은 2001년과 비교해 더욱 정교해진 정책”이라며 “이에 힘입어 이전의 디커플링 기간 이상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