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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20 20:32 수정 : 2015.07.20 20:32

총수 일가 지분 높은 회사
삼성은 공식 부인한 상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직전부터 삼성에스디에스(SDS)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전자가 합병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3.9% 오른 29만3000원에 마감됐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작업으로 여겨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발표 뒤 이 회사의 주가 흐름을 보면 5월26일 합병 발표 당일 6.98%나 올랐다. 합병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16일에는 9.35% 뛰었다. 합병 발표 직전(5월22일) 대비 20일 주가는 10.56% 올라있는 상태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발표 뒤 두 회사의 주가 상승률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삼성에스디에스가 합병의 최대 수혜주처럼 보인다.

합병설의 핵심은 이렇다. 이 부회장 등 지배주주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은 4.69%에 불과한데 삼성에스디스 지분은 19.06%나 되므로, 두 회사를 합병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합병설 또는 합병이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를 부양할 좋은 재료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이 공식 부인한 이상 합병은 없다고 봐야 한다. 만일 합병된다면 소규모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서, 삼성 쪽에서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를 오히려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합병이란 합병 뒤 존속회사가 합병으로 인해 발행하는 신주 총수가 그 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0% 미만일 때는 주총 승인이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한 상법상의 제도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20일 기준 삼성에스디에스의 시가총액은 22조6716억원에 이르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87조8066억원으로 떨어졌다. 현재로서는 삼성에스디에스의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의 10분의 1을 넘어서기 때문에 소규모합병 요건에는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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