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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불안 투자심리 위출 우려 |
주식시장이 920선을 전후로 탄탄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한때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수요 기반의 확충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주에는 국제 유가 및 환율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호전된 투자심리로 이들 변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를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월 4~5일로 예정된 주요7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달러화 가치의 하락 가능성이 재부각될 것이라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투자심리 위축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환율하락은 수출모멘텀의 약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산업자원부 집계결과, 지난 2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액은 125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나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수출금액이 컸던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해 연말 밀어내기 수출의 후유증과 수출물가 하락 등에 의한 부정적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신용불량자 감소 및 카드 사용액 증가와 같은 내수 지표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한다면 내수 관련주 및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단기적인 관심 이동이 나타날 전망이다. 외국인이 12월에 이어 1월에도 연속적인 매수를 보이고 있는 음식료, 건설 등과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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