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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2 17:50 수정 : 2005.02.02 17:50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증시가 상승했지만 1조2천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5(0.23%) 내린 921.4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30억원 매도 우위였으며 개인이 364억원, 기관이 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8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0.2% 내렸으나 49만원대를 지켜냈고, 엘지필립스엘시디가 0.23%, 하이닉스반도체가 1.56%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나 엘지전자는 0.72%, 삼성에스디아이는 0.45% 내렸다. 국민은행과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7(1.42%) 하락한 466.04로 장을 마쳤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인투자자 사이에 관망 분위기가 커지고 테마주들이 힘을 잃으면서 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은 16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 12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2억원, 기관은 7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레인콤은 하락했고 씨제이홈쇼핑, 엘지마이크론, 디엠에스는 상승했다.

인터넷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한 엔에이치엔이 5% 넘게 상승했고 씨제이인터넷, 다음, 네오위즈 등 다른 인터넷주도 동반 상승했다. 생체인식 관련주들은 니트젠테크, 세넥스테크, 케이디엔스마텍, 테스텍 등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급등했다. 다른 테마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안선희 기자★★★ KTFT와 CDMA 휴대폰 단말기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전일 대비 155원(11.65%) 오른 상한가(1485원)로 장을 마감했다. KTC텔레콤은 신뢰도 제고를 통해 신규 후속모델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TC텔레콤★★★ 12일 연속 상한가가 깨지고 하한가로 돌아섰다. 종가는 1만4700원. 에스씨에프는 연속 상한가로 주가가 지난달 14일 3250원에서 지난 1일 1만7250원으로 430.77% 상승했다. 에스씨에프는 지난 31일 JB줄기세포연구소에 30억원을 투자해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스씨에프★★★ ● 엘지생활건강=지난해 매출액이 9525억원, 영업이익 544억원, 순이익 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 21.6%, 24.1% 감소했음.

● 한진해운=지난해 순이익이 6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7% 증가했음. 매출액은 11.4% 증가한 6조2021억원, 영업이익은 89.8% 증가한 8198억원임. 액면가 기준으로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방침.

● 파라다이스=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39억5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1억6천만원으로 38.2% 늘었음.

● 우리은행=지난해 순이익이 1조9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7922억원으로 10.8% 증가함.

● 엘지텔레콤=지난해 총매출 3조2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9%, 71% 감소.★★★ 잘 나가던 현대자동차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2월초 5만200원을 저점으로 줄곧 오름세를 타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6일 5만9700원을 정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다시 촉발된 데다 오는 4일 발표를 앞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 ‘어닝쇼크’ 올까?=지난 1일 현대차 주가는 3.26%나 급락했다.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2일에도 이런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1.07% 떨어진 5만57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의 고점과 견주어 불과 5일 만에 6.7%나 빠진 것이다.

현대차가 오는 4일 실적발표에서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4천억원대로 발표할 경우 시장에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18개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평균 6985억원이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증권사가 6034억원으로 6천억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분석가들은 대체로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가능성은 있지만 4천억원대로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의 회계기준 상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차량의 무상수리 등 앞으로 생길 비용에 대비해 미리 쌓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예상보다 많이 설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판매보증충당금은 연간 1조원 가량인데, 수출차량에 대한 충당금의 경우 지난해말 환율을 회계상 기준으로 적용하면 환율급락 여파로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분기별로 환율을 적용하면 비용감소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충당금 설정과 관련한 회계기준은 자의적이어서 이런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업이익 급감 원인이 충당금 기준이 아닌 원재료값 인상이나 환율 급락 등이라면 현대차 주가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내수 부진은 지속=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오는 4일 뚜껑을 열어봐야 확인되겠지만, 자동차 내수와 관련한 주변 여건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 1월 내수판매는 8만9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내수회복 조짐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설날이 1월에 있었던 탓에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올해 내수판매는 오히려 8~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회복 기대감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셈이다. 특히 이번달 실적은 설 연휴가 최대 9일이 될 가능성이 있어 내수판매 감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내수시장은 2분기 이후에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에는 내수침체 속에 환율 하락 지속, 고유가 등 수출모멘텀 약화,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대한 투자는 2분기로 늦춰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4월부터 쏟아질 신차 효과와 글로벌 기업으로의 재평가 가능성 등으로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미국공장 가동과 신모델 투입으로 글로벌 업체로서 위상이 점차 강화된다는 점에서 중기적 주가전망은 매우 밝다”며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한 주가 조정기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4월 베르나 후속 출시를 시작으로 그랜저(5월), 싼타페(9월) 후속모델이 잇따라 출시되고 상반기에 디젤승용차 출시, 하반기 대체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이후 내수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6개월) 6만6천원과 ‘매수’ 의견을 밝혔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 증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시큰둥한 입장을 여전히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한때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해 ‘바이코리아’에 대한 기대를 낳기도 했으나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넉달 만에 월간 기준 순매수(8585억원)로 돌아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1조5390억원을 순매도하며 18개월만에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11월 3302억원, 12월 1조40억원 등 3개월 동안 2조9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실 1월 외국인들이 월간 기준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3일간 6천억원 어치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1월 내내 크지 않은 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순매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3일 동안 몇몇 펀드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삼성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를 근거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크게 살 만한 계기가 없고 그런다고 딱히 한국 증시를 털고 옮겨갈 다른 이머징마켓도 없기 때문에 ‘중립’ 정도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결과와 4~5일 선진 주요7개국 재무회담에서 큰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외국인 태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제공★★★ 키움닷컴증권은 1000포인트 돌파일 알아맞히기 이벤트를 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와 코스닥 지수 500포인트 돌파일을 맞춘 고객에게 각각 대형 승용차와 50인치 대형 피디피(PDP) 텔레비전이 상품으로 지급된다. 돌파일을 맞춘 고객이 2명 이상인 경우 당일 종가에 가장 근접한 지수를 제시한 고객을 1등으로 결정한다. 키움닷컴증권은 “강세 장을 맞아 한국증시가 1000포인트를 돌파해 한단계 도약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키움닷컴 홈페이지( www.kiwoom.com )에서 회원에 가입하면 거래고객이 아니라도 응모가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나 고객지원센터(1544-9000)로 하면 된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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