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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6 17:33 수정 : 2005.02.06 17:33


경기최악서 급반등·초저금리에 자금유입…
경기지표 회복신호가 변수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여온 최근의 증시는 외환위기 이후 한차례 폭등 장세를 거친 뒤 대세상승 국면에 들어선 지난 1999년의 증시와 여러 가지 점에서 닮은 꼴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증시가 최악의 경기상황에 억눌려 있다가 일순간에 폭발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99년의 종합주가지수와 올해의 코스닥지수는 상승의 폭과 속도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종합주가지수는 외환위기의 충격파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98년 10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12월1일 445.96이던 지수는 불과 한 달여만인 99년 1월11일 640.95로 상승했다. 거래일 수로 25일만에 43.72%가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3일 390.4에서 2월4일 465.51로 25일만에 19.24% 상승했다.

중요한 것은 99년에도 금리 하락으로 시중자금이 증시로 밀려들어왔고, 그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이다. 더불어 정부가 벤처기업 진흥책을 들고 나와 적극 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과, 경기 바닥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월 코스닥시장의 급등은 지난 99년 1월 종합주가지수 상승처럼 대세상승 초반기에 나타나는 1차 상승파라고 할 수 있다”며 “시중자금 유입과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나타난다면 올해 본격적인 대세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99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40.95에서 1차 상승파의 정점을 기록한 뒤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 지수가 한달여만인 2월24일 498.42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세상승은 이때부터였다. 개인들의 증시 투자자금이 밀려들기 시작하면서 지수는 쉬지 않고 상승했고, 5월6일 지수는 2차 상승파의 정점인 810.54까지 치솟았다. 이후 2차례의 상승파가 더 이어졌고 2000년 1월4일 1059.04를 꼭지점으로 대세하락 국면에 들어간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99년처럼 대세상승기를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설 이후부터 시중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장담은 금물이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에도 증시가 한차례 급등해 종합주가지수가 468.76에서 937.61까지 2배 이상 올랐지만 몇달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은 전례가 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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