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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업체 임근 5.2% ↑ 4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
올해 상반기에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체 임금인상률이 5.2%를 기록해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노동부가 발표한 ‘임금교섭 타결 현황’을 보면, 올해 1~6월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6330곳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1530곳(타결률 24.2%)을 집계한 결과, 평균 임금인상률이 지난해(4.7%)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임금인상률은 2002년, 2003년 연속 6.7%를 기록한 이후 2004년 5.4%, 지난해 4.7%로 계속 하락하다 4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5천명 이상 기업이 6.9% 인상으로 가장 높았고 △500∼1천명 미만 5.5% △300명 미만 5.2% △300∼500명 미만 5.0% △1천∼5천명 미만 4.3% 등 차례였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 사업장(5.3%)이 공공부문(3.7%)보다 인상률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6.7%)과 도매 및 소매업(6.2%), 제조업(5.7%) 등의 임금이 많이 올랐고, 부동산 및 임대업(1.9%),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2.7%) 등은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기업의 전반적인 임금 상승 분위기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낮춘 사업장도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하향조정한 사업장(동결 229곳, 하향조정 11곳) 비율은 15.7%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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