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30 19:43
수정 : 2006.10.31 09:48
“애인이 바람피면…화장실에 휴지 없을땐”
“애인이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면 누구를 택하겠는가?”(삼성전자)
최근 기업들의 신입사원 면접 때 대답이 곤란한 이색질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구직자들이 면접 뒤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면접 때 질문’ 5천여건 중 이색 질문들을 간추려 발표했다.
인크루트가 소개한 이색질문으로는 △배우자와 자식이 물에 빠졌는데 한명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를 구하겠는가(한국타이거풀스) △홀로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가지고 갈 물건은 무엇인가(에스케이텔레콤) △왜 지원자들은 검은색 정장만 입는가(삼성생명)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삼성에스디아이)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계산하라(효성) △애인이 없다고 했는데 왜 당신은 애인이 없다고 생각하는가(한화석화) 등이 포함됐다. 또 △노래방에서 몇 시간이나 놀 수있는가(태평양) △즉석에서 부를 수 있는 곡이 얼마다 되는가(엘지생활건강) △회식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시해보라(현대상선) △자기 집 전기요금은(한국전력) 등도 소개됐다.
인크루트는 “다소 엉뚱하더라도 자기 색깔이 있는 답변을 논리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
‘인크루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색면접의 질문 유형
'선택형' 질문
▲애인이 친한 친구와 바람피면 누굴 택하겠는가 만약 또 그 반대라면?(삼성전자) ▲부모님과 애인 둘 다 위급할 경우 어디로 갈 것인가?(현대자동차) ▲배우자와 자식이 물에 빠졌는데 한 명만 구할 수 있다. 누구를 구하겠는가?(한국타이거풀스) ▲버스에 앉아 있는데 임산부, 다리를 다친 학생, 할아버지, 짐이 많은 아주머니가 탔다면 누구에게 먼저 자리를 양보할 것인지, 또 그 이유는?(한화석유화학).
'무인도형'
▲자신이 홀로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가지고 갈 물건은 무엇인가?(SK텔레콤) ▲무인도에 동물을 데려간다면 어떤 동물을 데려갈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한국문화진흥회) ▲무인도에 꼭 가지고 가고 싶은 것 3가지를 말해보라.(푸르덴셜생명보험)
'황당형'
▲ 왜 지원자들은 검은색 정장만 입는가? (삼성생명)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삼성SDI)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정량을 계산하시오(효성) ▲ 검은 정장 평소엔 안 입죠? 안 어울리네요. (현대백화점) ▲애인이 없다고 했는데, 왜 당신은 애인이 없다고 생각하는가?(한화석유화학)
'사교형'
▲ 노래방에서 몇 시간이나 놀 수 있습니까?(태평양) ▲즉석에서 부를 수 있는 곡이 얼마다 되는가? (LG생활건강) ▲회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시하여 보라(현대상선) ▲오늘 면접 보는 지원자들 중 누가 제일 먼저 말을 걸었나요?(LG전자)
'애정형'
▲ 자기 집 전기요금은?(한국전력) ▲하나은행 통장을 가지고 있나?(하나은행) ▲맥주와 소주 중 어떤걸 더 좋아하는가?(하이트산업)
'PR형'
▲자신이 얼마짜리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동양생명) ▲자신이 옆의 두 명보다 어떤 점이 뛰어나 뽑혀야만 한다고 생각하나?(에스콰이어) ▲자기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세요. 그리고 그 그림을 통하여 3분 동안 자기자신에 대해 설명하고 입사한 동기와 연관지어 설명하라(KB카드)
|
|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