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3 21:04
수정 : 2007.05.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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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연애가 무슨 상관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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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개인사 당락 영향”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구직자 신상정보를 인성·능력 판단의 주요 근거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기업 인사 담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2%가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이중 59.8%는 ‘개인사 때문에 지원자를 불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신상정보로는 ‘결혼·이혼·이성교제 여부’를 꼽는 응답이 30.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부모 직업·직위(20.6%)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6.5%) △흡연 여부(10.8%) 등의 차례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개인사를 보는 이유로 △인성 평가에 꼭 필요함(58.4%) △회사 방침에 어긋난 인재 채용 방지(16.8%) △개인 역량 평가에 필요(16.1%) 등을 들었다.
반면에 구직자 1939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면접 때 사적인 질문은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업무와 관련있다면 필요하다’와 ‘지원자 인성 평가에 필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31.3%와 8.7%였고, ‘상관없다’는 응답은 4.6%였다. 구직자들이 가장 대답하기 싫은 질문으로는 △재산 규모(34.6%) △부모 직위·직업(23.3%)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7.9%) 등이 꼽혔다.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 60.2%는 ‘사실대로 얘기한다’고 답했으며, ‘사실을 바탕으로 포장한다’는 응답은 28.7%였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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