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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이콤의 사내 보육시설. /이라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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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안 부러운 중소기업들
인재경영 중기, 복리후생으로 직원 이탈 막아보육시설 운영·김장 나눠주기 등 ‘감동경영’ 붙박이(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업체인 엠디에스(MDS)테크놀로지는 신입사원의 합격이 결정되면 축하화분을 보내고, 첫 출근 날에 필기구·컴퓨터·수첩 등을 담은 ‘엠박스’를 전달한다. 회사가 직원에게 ‘예의’를 차려 자부심을 심어주자는 뜻이다.또 입사 1년 뒤엔 반지, 열쇠고리 등의 선물을 고르는 ‘돌잡이’ 행사도 벌여준다. 이 회사의 이상헌 부사장은 “남녀관계처럼 회사와 직원 간에도 지속적인 애정표현이 필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이직이 잦다지만, 우리회사의 퇴사자는 5% 미만”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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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에스테크놀로지의 사내 카페./ MDS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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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전략은 ‘감동경영’이다. 끈끈한 정으로 뭉친 임직원들은 높은 임금을 주겠다는 외부 유혹도 쉬 떨쳐낸다. 홈네트워크 전문업체 현대통신은 대표이사가 직접 쓴 카드와 케이크를 직원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전달한다. 또 콜센터와 기업통신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가티정보통신은 무조건 하루를 쉬게 하는 ‘타임아웃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휴가제도로 효과를 보는 사례다. 실제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가 복리후생 제도가 늘릴 경우, 연봉인상과 비슷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 655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64.1%가 “복리후생제도 확대가 연봉인상과 맞먹는 만족감을 준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만족도 높은 복리후생 항목(복수응답)으로 △야근·특근비 등 각종수당(57.6%) △학원·교육훈련 등 자기계발비 지원(41.7%) △자녀학자금 지원(25.0%) △장기휴가(16.9%) 등을 꼽았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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