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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신입 재교육기간 20.3개월 |
1인당 비용 6218만원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으면 평균 20.3개월을 재교육해 실무에 투입하며, 1인당 재교육비는 6218만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직원수 100명 이상 전국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현황조사’을 조사한 결과,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의 능력과 자질이 산업계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기업의 신입사원 재교육 부담이 너무 높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수습훈련, 교육연수, 직장내 연수(OJT) 등 재교육시키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3개월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에 대졸신입사원에 들어가는 직·간접비용(임금총액, 4대보험 기업부담분, 교육비용 등)은 1인당 6218만, 연간 3676만원으로 조사됐다. 재교육비용에서도 대기업은 1인당 1억680만원(연간4330만원), 중소기업은 3919만원(연간 2921만원)으로 기업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심했다.
신입사원 업무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으며 ‘보통’ 48.4%, ‘대체로 불만족’ 25.3%, ‘매우 불만족’(0.4%) 등으로 나타나 불만도가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3.3%)이 중소기업(21.6%)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대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대학교육이 기업의 인력수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39.4%), ‘사회 전반적인 인력의 질적 저하 현상 때문’(23.7%), ‘인력선발과정에서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지 못했다’(21.1%) 등을 꼽았다.
경총은 기업의 신입사원 교육비용이 높고, 업무성취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라며,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대학교육과정 개설과 산·학 협동강화 등을 강조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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