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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향미 기자 phm830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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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특집] 열려라 취업문
트위터 구인정보 등 새 트렌드 따라잡아야대기업 채용규모 10% ↑ …30%가 ‘캠퍼스 리크루팅’ 세찬 비를 뿌린 한가위 연휴가 지나고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완연히 접어들었다. 한 해의 끝자락으로 이끄는 찬 바람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재촉하기 마련이다. 다행히 올해 하반기 채용 상황은 금융위기의 영향 등으로 ‘보릿고개’만 같던 최근 몇 해보다는 다소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취업 준비생에게는 작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신없이 쏟아지는 채용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취업 준비생 스스로 발품을 파는 것은 물론이고, 캠퍼스 리크루팅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최근의 취업 경향에도 눈과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 채용 평균 10% 늘려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를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를 빠져나오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타난데다, 무엇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공세에 부응하려는 분위기도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이 이달 초 올해 채용 규모를 애초 인원보다 500명을 늘려 4500명으로 확정해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은 너나없이 채용 규모를 늘려잡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취업 포털업체인 잡코리아·인크루트 등에서 내놓은 자료를 종합해보면, 국내 매출액 상위 300곳 이상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인원을 평균 10% 이상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서비스업과 관련한 업종의 채용 규모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스마트폰 확산 열기에 발맞춰 전기·정보·전자 분야의 채용 규모도 늘었다. 다만 ‘공기업 선진화’ 등 지속적으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공기업 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아 보인다. 9월 들어서도 상당수의 공기업이 하반기 채용 일정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 많은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이 청년층의 일자리 확충이라는 명분 아래 인턴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면서, 별도의 신입사원 채용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불황 속에서 활발했던 건설업계 쪽은 상대적으로 올해에는 인원을 적게 뽑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정보는 기본, 채용 설명회 챙겨야 취업 준비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정보를 활용해 대비하는가’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인터넷과 동호회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130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인 ‘취업 뽀개기’(cafe.daum.net/breakjob)나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취업정보 누리집, 잡코리아·인크루트·사람인 등 민간 취업 포털 등에서는 채용 공고 상황을 비롯해 기업별 직무적성검사 유형, 면접 후기 등의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밖에 금융권·공기업 등 세분화한 업종의 취업 준비생이 모인 온라인 카페 등도 챙길 만하다. 특히 올해는 많은 기업이 채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여러가지 오프라인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잡코리아가 국내 주요기업 474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캠퍼스 리크루팅 계획’을 조사한 결과, 30.2%가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10곳 가운데 3곳(36.6%) 이상이 행사를 진행하며, 외국계 기업은 15.7%, 공기업은 8.8%가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캠퍼스 리크루팅에서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업체에 따라서는 재직중인 선배와의 면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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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주요 그룹(기업) 채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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