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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7 18:33 수정 : 2005.06.27 18:33

‘주5일’ 앞서가는 벤처기업들

다음달 1일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지만,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도 이미 주5일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0~30대가 대부분인 인터넷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주 5일제를 도입하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드림은 지난 2002년 회사가 세워질 때부터 주 5일제를 도입했다. 직원은 200여명으로 주5일제 적용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인 직원들 사이에 ‘여가활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밤샘 근무가 많은 이 회사는 주중에는 최대한 개인의 역량에 맡기되 주말 활용과 관련된 부분은 회사가 적극 지원한다. 이 회사는 연간 80만원의 ‘드림캐쉬’ 제도를 두고, 직원들이 여행과 영화·연극관람, 차량유지비 등 주말에 쓰는 비용을 지원한다. 또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하면 ‘드림포인트’를 적립해 수당으로 가져가거나 휴가 때 이 시간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콘도 회사 3곳과 제휴를 맺어 직원 1인당 1년에 30일 동안 콘도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하나로드림 관계자는 “직원들이 젊다보니 주말을 이용할 수 있는 주5일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직원들끼리도 ‘연봉을 1천만원 넘게 올려주지 않는 한 주6일제 회사로는 안간다’는 얘기를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벤처 1세대’ 한글과 컴퓨터(직원수 200여명)도 지난 2002년부터 주5일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5일제 도입 이후 오히려 평일에 일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분기당 15만원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영화관람비나 여행경비, 학원수강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팅크웨어 역시 1997년 설립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이 회사의 직원수는 160여명이다. 김진범 대표는 “직원 개개인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요일에 4시간 일하기 위해 나오는 것보다 평일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주5일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역시 주말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비와 학원 수강비 등을 지원한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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