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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30 15:04 수정 : 2005.06.30 15:04

한국투신운용의 김범석 사장이 인턴 사원을 뽑아 그 중 일부를 정식 채용할 때까지 2∼3년간 교통비 수준의 보수만 주겠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김 사장은 30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펀드매니저를 양성해 펀드매니저 사관학교의 명성을 재건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턴 사원을 100명가량 뽑은 뒤 도제 교육을 통해 그 중 살아남는 20% 정도만 정규 채용하겠다"면서 "이들 중 일부가 펀드매니저로 생존하는데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보수는 적당히 주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더라도 펀드매니저가 된다고 하면 해외 경영학석사(MBA) 소지자 등의우수 인력이 기꺼이 지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기자들이 고학력자를 뽑아 2-3년간 교통비 수준의 보수만 주겠다는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웃자고 하는 얘기다"며 넘어갔지만 발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김 사장은 "그동안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형편 탓에 신입 직원을 뽑지 못해펀드매니저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원투신과 한투운용이 합병하면서 인력이 늘어나 직원당 효율성이 높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입직원을 뽑는다는 것은 기존 직원들한테 결국 나가라는 얘기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노조와의 약속 때문에 인위적 구조조정은 할 수 없으며 연봉을 반으로 삭감하거나 할 경우 제발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인턴사원이든 기존 직원이든 원칙적으로는 능력에따라 고용 여부와 연봉이 결정되는 것인데 능력이라는 것은 수치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결국 법적으로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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