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 키우는 상사의 조건 “실패 뒤에도 기회주는 배짱” |
히딩크가 뛰어난 리더인 이유는?
팀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는 성과를 이뤘기 때문만이 아니다. 히딩크는 무명 선수를 세계 수준의 실력으로 끌어올려 선수 가치를 몇십배, 몇백배 높여주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받는다. 이제 히딩크처럼 부하의 가치를 높여주고 키우는 상사가 새로운 리더상으로 각광받는 시대가 됐다. 엘지경제연구원은 14일 ‘이런 상사가 인재를 키운다’는 리포트를 내고 인재를 키우는 상사가 되기 위한 조건 7가지를 발표했다.
리포트에서 정영철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첫번째 조건으로 ‘일을 통해 사람을 키운다’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이 아는 것을 부하와 공유한다’ ‘차별하지 않으면서 능력을 구별한다’ ‘부하의 강점을 살려 준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기보다 뛰어난 인재를 키우고 싶어한다’를 들었다. 정 연구원은 ‘실패 뒤에도 다시 기회를 주는 배포가 있다’를 마지막 조건으로 꼽고, 80년대 소니의 최고경영자 이데이 노부유키를 예로 들었다. 소니는 1987년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뉴스’를 개발했지만 시장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노부유키는 그 뒤 뉴스를 개발한 기술자들을 모아 새로운 팀을 만들었으며, 이 팀이 소니의 히트상품인 노트북 ‘바이오’를 개발했다. 정 연구원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윗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리더’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부하의 실력과 시장가치를 높이는 상사’야말로 최고의 찬사를 받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