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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5 18:59 수정 : 2005.07.15 21:54

77% “상사에게 겪어봤다”

ㅎ사 국내영업팀 ㄱ팀장의 별명은 ‘싸이코’다. 주특기는 ‘팀원들 자존심 긁기’. 팀원들이 업무보고를 할 때 본인이 이해가 안되거나,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지X하네”가 튀어나온다. 또 “산골 구석에 있는 대학을 나와서 일도 못한다”며 면박을 주기 일쑤고, 얼굴색이 검은 편인 여자 직원에게는 “얼굴이 못생겼다”며 비웃는다. 직원 ㅂ(30)씨는 “팀장이 한마디씩 할 때마다 밥맛이 떨어지고, 일할 맛도 사라진다”며 “항의해도 그때뿐이어서 회사를 옮기는 것을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상사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취업사이트 파워잡(powerjob.co.kr)이 직장인 62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언어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76.8%가 직장상사에게서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의 가장 흔한 유형은 ‘업무와는 무관하게 인격모독이나 상대방을 비하하는 내용’이 2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꼬거나 조롱하는 말’이 12.3%로 뒤를 이었다. ‘욕설’(10.5%)과 ‘상대방의 약점이나 신체결함을 비웃는 말’(6.1%)도 곧잘 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을 당한 직장인의 56%는 ‘업무의욕이 사라진다’고 답해, 언어폭력이 업무효율을 떨어뜨리거나 퇴사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으로 ‘만성피로’(34.8%)를 꼽는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두통’(24.5%)과 ‘소화불량’(19.5%), ‘수면장애’(13.4%) 등을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이들 직장인의 대부분은 술(40.4%)과 담배(29.6%)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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