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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인당 급여 상위 2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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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은행·건설쪽 ‘두둑’ 연말상여금 빠진 삼성전자 81위
상장사 555곳 상반기 집계 올 상반기 동안 에스케이가스 등 화학·에너지 업체 직원들의 주머니가 가장 두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금융사와 지주회사, 건설회사 등의 임금 수준도 매우 높았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2005 회계연도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장기업 555개가 상반기에 지급한 직원(임원 제외) 1인당 월 평균 급여는 296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에스케이가스가 직원 1명에게 평균 4300만원(월 717만원)을 지급해 가장 월급 많은 회사로 꼽혔다. 에스케이가스는 지난해 상반기 급여가 3100만원이었으나 올해 38.7%나 증가했다. 이어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3900만원(월 650만원), 3700만원(월 617만원)으로 2, 3위에 올랐다. 엘지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에너지·유통서비스 지주회사인 지에스홀딩스가 3600만원(월 600만원)으로 4위, 정밀화학 제품 생산업체인 휴켐스와 광고회사인 지투알이 각각 3460만원(월 577만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주사들의 급여 수준이 높은 것은 지주회사 특성상 직원은 적은 반면 직급이 높고 변호사 등 전문직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화학·에너지, 은행, 건설 업체들의 보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5개사 가운데 1위 에스케이가스를 비롯해 정밀화학업체 휴켐스(5위, 월 577만원), 대한도시가스(15위, 월 510만원), 한화석유화학(16위, 508만원), 엘피지 수입판매업체 이원(E1)(18위, 월 500만원), 엘지석유화학(20위, 498만원), 호남석유화학(22위, 월 496만원), 비료생산업체 남해화학(21위, 월 498만원), 에스케이㈜(23위, 월 494만원) 등 화학·에너지 업체들이 최근 호황을 등에 업고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금융회사의 경우, 2, 3위를 차지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외에도 기업은행(11위, 월 533만원), 외환은행(14위, 월 510만원), 하나은행(19위, 월 500만원), 국민은행(25위, 월 483만원) 등 4개의 은행이 급여 상위 25곳에 포함됐다. 현대건설(10위, 월 538만원)과 대림산업(13위, 월 517만원), 고려개발(17위,월 503만원) 등의 건설사들의 급여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평균 2440만원(월 407만원)을 지급해 급여 순위 81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마다 연말에 집중적으로 상여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상반기 급여 순위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급한 직원들의 연간 급여는 평균 7130만원으로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 밖에 주요기업 중 포스코는 월 평균 552만원을 지급해 8위에 올랐고, 에스케이텔레콤(28위, 월 480만원)·엘지전자(32위, 월 468만원)·현대자동차(142위, 월 350만원) 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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