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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9 17:56 수정 : 2005.08.29 17:58

인터넷 창업가이드

‘판매자가 직접 고른 옷, 직접 손질한 생선은 잘 팔려요’

강희재(31)씨는 오래 전부터 온라인상의 ‘패션 리더’였다. 강씨가 ‘예쁘다’고 미니홈피에 올린 인형이나 옷 등은 방문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홈피에 ‘모스키노’ 브랜드의 하트무늬 스커트를 올렸는데, 다음날 유명 백화점에서 해당 물품이 품절되는 ‘해프닝’마저 일어났다.

그런 강씨가 지난해 하반기에 패션 전문 쇼핑몰 ‘업타운걸’의 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에서 강씨의 사이트를 눈여겨보면 방문자들이 쇼핑몰에 물밀듯 밀려들었다. 초기 광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 3천여명이 방문하던 강씨의 쇼핑몰은, 현재 매달 1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정도로 탄탄하게 성장했다. 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입소문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박은혜(33)씨는 침체된 내수와 치열해지는 수출 경쟁 속에서 탈출구를 모색하던 중소기업인이다. 고급 의류·구두 액새서리를 만들던 그는 올해 초 집중적인 인터넷 시장 탐구에 들어갔다. 그는 여성용 벨트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7월 초 ‘퍼플길리’ 라는 여성용 벨트를 출시했다. ‘퍼플길리’는 온라인 장터에서 불과 2개월만에 월 1천만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그는 “아직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 비중은 10 대 1 정도”라며 “제품 연구개발의 실효성을 인터넷을 통해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점이 커다란 수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는 정상연(50)씨는 2002년부터 인터넷 쇼핑몰 ‘느영나영’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물품은 어부인 남편이 직접 잡아온 수산물. 새벽에 잡아들인 고등어 등을 직접 손질해 다음날 고객의 손에 들려줌으로써 ‘신선도’를 보장하는 이곳은 많게는 하루 2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정씨는 “아이들 가르치다 인터넷을 알게 됐다”며 “초기에 인터넷에서 감귤을 팔아본 경험이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 혹은 마니아인 경우가 많다. 강씨처럼 오랜 해외 경험으로 유별난 패션 감각을 갖고 있거나, 박씨처럼 이미 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정씨처럼 손수 생선을 다듬어 파니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아이템을 직접 생산하거나 공급받는 사업가들의 성공 확률이 높다”며 성실하게 운영하는 자세만 있다면 인터넷이나 컴퓨터 자체에 대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마켓의 박주범 과장은 “최근에는 40대, 50대 주부나 직장인, 농어민 등의 성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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