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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22:02 수정 : 2005.01.30 22:02

영화 색감 전체 분위기맞게 보정
디지털 매체 발전 꾸준히 수요 증가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역사물인데 색감이 너무 가볍군.”“10대와 20대가 타깃인데 배우들 의상과 주변 환경이 너무 칙칙해.”

일반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해 있을 때, 영화의 색감을 보는 이들이 있다. ‘영화색채보정기사’다. 영화 색채 보정기사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나리오에 따른 영화의 이야기 전개와 분위기를 상세히 파악한 뒤, 감독 및 촬영기사와 영화전체 색감에 대한 콘셉트를 협의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정해진 색감대로 촬영을 마친 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색채 보정 작업을 하는 일이다.

영화 색채 보정기사의 수요는 지난 1980대 말부터 늘기 시작했다. 또 한국영화의 제2 중흥기인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매체의 발전과 더불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리라는 전망이다.

일의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하고 출장이 잦으며 일을 몰아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와 관객의 평가나 반응이 좋을 때 큰 보람을 느끼며 연봉수준도 꽤 높다. 최근 들어서는 광고, 방송 등의 부문에서 여성 종사자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분야에서 10여년간 활동하고 있는 세방현상㈜의 이용기(36) 기술부장은 “영화를 사랑하고 색채에 대한 감각과 끈기, 열정이 있으면 이 분야에서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 색채 보정기사는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컬러리스트가 진출할 수 있는 직종의 하나로서, 방송과 광고, 색채관련 상품기획, 소비자 조사. 색채 디자인, 건축·환경, 섬유·패션, 제품 디자인, 염색, 도장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컬러리스트 자격증이 도입되었고, 색채감각과 마케팅에 소질과 관심이 있다면 지원해 볼 만한 직종이다.


하지만 엄청난 작업량을 견뎌낼 인내심과 체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비전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역량을 쌓기가 어렵다. 영어 구사력을 갖춘다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의 위상으로 많아진 해외진출의 기회도 노려볼 만하다. 진관숙/커리어케어 경력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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