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례없는 증시 활황기를 맞아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 문턱을 넘은 신입사원들에게 있어선 따분한 교육 일변도가 아닌 색다른 경험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신영증권은 신입사원들이 연수를 마친 뒤 이들의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회사관계자가 8일 전했다.
잠재적 고객들이 될 수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회사홍보의 효과를 노림은 물론 부모들이 자녀들이 성장한 모습에 대한 만족감도 갖게 할 수 있다는 이중효과를 노린 것.
지난주 오산에서 합숙연수를 한 한국투자증권 신입사원들은 `패기와 열정을 갖자'는 모토 아래 도미노를 쌓으며 인내와 끈기, 팀워크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증권 홍보팀 관계자는 "한 사람의 실수가 전체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여름 일산에 위치한 홀트복지타운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어울리며 청소와 빨래 등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과 팀워크를 길렀다.
또 하반기에만 120명을 뽑은 대우증권은 지난 7월 상반기 입사사원 대상으로 국토 대장정 행사를 통해 조직력과 일체감을 다진 데 이어 조만간 다시 같은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증권사들도 창의력과 개성만이 생존의 열쇠라는 것을 깨닫고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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