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남성 직장인도 성희롱을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최근 여성 직장인 231명을 대상으로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1%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직장인 215명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질 결과 17.2%가 `있다'고 답해 남성도 성희롱의 무풍지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유형으로는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50.6%)이 가장 많았고 성적인 농담(22.8%), 외모.몸매 등에 대한 비하 발언(12.3%)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을 가하는 상대로는 직장상사가 84%로 압도적이었다.
성희롱을 당한 뒤 대응방법은 `그 자리에서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는 응답이 59.6%로 `그냥 넘어갔다'(28%)는 대답보다 훨씬 많았는데 특히 적극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비율은 여성(65.3%)이 남성(40.5%)보다 높았다.
하지만 성희롱을 가한 당사자가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응답은 4명(2.5%)에 불과해 여전히 후속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에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 및 담당자가 있는 곳은 14.6%에 불과했으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24.7%에 그쳤다.
회식자리에서의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 성희롱 예방을 위한 직원 개개인의 노력(31.6%)과 함께 ▲ 적당하게 먹고 끝내는 깔끔한 회식 분위기(25.8%)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23.3%) 등이 꼽혔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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