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4 19:02
수정 : 2006.01.04 19:02
이런 인재 없나요?/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적인 인재,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젊은 인재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면접장 역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과는 다른 ‘그 무엇’이 있다.
한 지원자는 네 자릿수 곱셈 문제를 주자 ‘초등학생에게나 할 질문을 왜 하냐’며 얼굴을 붉히고 면접실을 나가 버렸다. “이런, 진짜 문제는 곱셈 이후에 이어지는 질문이었는데!” 지금이라도 그 지원자를 만난다면 면접관은 무안을 주려 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싶다.
일정 지역에 엘피지 가스 충전소가 몇개 있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받은 뒤 당황을 금치 못하던 질문자에게도 이야기하고 싶다.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수많은 질문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면접 질문 족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보다시피 우리의 입사 시험은 ‘암기’하며 대비할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다만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전세계 직원들과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다. 영어로 자신의 생각과 업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의 구사 능력을 요구하며, 채용 과정 중 외국인 동료 혹은 관리자들이 영어로 면접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공인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많은 업무가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자격증의 소지 여부는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열정 그리고 기술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채용은 연중 이줘지는 수시 채용과 1년에 한번 이뤄지는 공개 채용이 병행된다. 수시 채용의 경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구성되며, 공개 채용의 경우 서류 전형 통과 뒤 적성 검사와 영어 필기 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회사보다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변화 무쌍한 정보통신 산업에서의 열정과 잠재력을 핵심적으로 본다. 우리는 ‘같이 클’ 사람을 찾지 ‘현재로써 최적인’ 사람을 찾는 것은 아니다.
이승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사부장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