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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1 15:11 수정 : 2006.02.01 15:11

영업의 달인…20년 넘은 평생 고객 '수두룩'

33년전 은행 창구 업무를 담당하던 국민은행의 여성 텔러가 은행의 별이라 할 수 있는 부행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성남 금융통화위원(전 국민은행 감사)과 구안숙 전 프라이빗뱅킹(PB) 그룹 부행장 등 외부 영입 사례는 있었지만 여성 행원이 내부에서 한계단씩 올라 부행장까지 오른 것은 국민은행 43년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신대옥 부행장(55세)은 최근 인사에서 PB그룹을 맡게되면서 국민은행 최초로 내부에서 승진한 여성 부행장이 됐다. 신 부행장은 경력 대부분을 지점에서 일궈낸 '영업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선 이미 유명 인사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73년 옛 주택은행에 입행해 1990년 장충동 출장소장을 시작으로 1993년 이후 목동.신촌.개포동.둔촌동 지점장을 두루 거쳤다. 매번 지점에서 최고의 영업 실적을 올리면서 점차 규모가 큰 지점으로 이동해간 전형적인 영업통의 코스를 밟아왔다.

2004년에는 여성으로선 최초로 본부장(강남 지역)에 임명됐고 다음해는 성남지역본부장을 거쳤다. 매년 업적 평가 때마다 여러 남성 직원들을 울리는 최상위 실적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1일 강정원 행장이 월례조회에서 언급했듯 '영업 현장에서 일한 만큼 보상해주겠다'는 원칙에 충실했던 셈이다.

주변 지인들은 신 부행장이 80년대에 인연을 맺은 고객과 아직도 거래를 이어갈 만큼 평생고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신뢰감이 은행의 생명인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신 부행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현장에서 발휘된 영업 수완과 오랜 고객관계에서 비롯된 신뢰감 등을 토대로 볼 때 신 부행장의 성별을 떠나 프라이빗뱅킹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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