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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07:24 수정 : 2005.02.11 07:24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사용설명서 간소화 작업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경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기존의 모든 프로세스를 완전히 찢고 새롭게 다시 설계하자는 뜻의 전사적인 자체 경영 혁신 활동인 TDR(Tear Down & Redesign)의 일환으로, 필요 이상으로 두꺼운휴대폰 매뉴얼의 분량을 줄여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발상의 전환'이 낳은 결과다.

LG전자가 김쌍수 부회장을 사령탑으로 해 `강한 실행'(Fast Execution)을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삼고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놓치기 쉬운 소소한 부분에까지 혁신 활동의 `후광'이 미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TDR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폰 사용설명서의 구성 항목, 제작공정, 품질 수준 등을 새롭게 정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카메라, MP3 등 부가기능이 늘면서 점점 분량이 많아지고 있는 휴대폰 사용설명서 숙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 고객만족도도 높이면서 동시에 원가도 절감,`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보자는 것. 휴대폰 사용설명서는 2001년까지만 해도 123쪽 가량(내수용 기준) 되던 것이 휴대폰의 고기능화와 맞물려 불과 3년만인 지난해에는 150여쪽에서 많게는 230여쪽으로 늘어났다.

회사측이 이같은 휴대폰 사용설명서의 TDR 작업을 거쳐 휴대폰의 외부 설명 등활용도가 낮거나 설명이 중복된 부분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주요 기능이나 소비자가자주 질문 하는 부분은 보강함에 따라 설명서 분량이 수출.내수 제품별로 50∼100여쪽씩 줄어드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용설명서 제작단가도 내수용은 46%, 수출용은 26%이상씩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연간 33억원이라는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LG전자는 현재 사용설명서 슬림화를 휴대폰 전 모델에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특히 일부 북미지역에서는 설명서를 CD로도 제작, 플래시 동영상 등을 활용해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휴대폰의 기능을 이해하도록 했다.

김 부회장은 2003년 취임 직후부터 TDR 및 6시그마 등 자체 혁신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주문해 왔으며 이에 따라 회사측은 전 부문에서 상시적인 경영혁신 체제를 가동해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다수가 휴대폰 생산 최고 기록에 집중하고 있을 때 단말연구소의 일부 직원들은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 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소중한 성과를 일궈냈다"며 "혁신은 신기술 개발, 제품 제조 과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나치기 쉬운 작은 부분에까지 적용된다는 선례를 남긴 셈"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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