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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FRB의장 공식 취임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52)이 6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 FRB청사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앨런 그린스펀, 폴 볼커 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식을 갖고 미국 경제정책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막중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막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고용을 증진하는 중앙은행의 임수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채 "우리는 미래에 닥칠 어떤 도전에도 맞설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약식 취임선서와 함께 이미 임기를 시작한 버냉키 의장은 또 의회와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3번째로 FRB의장 취임식에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FRB는 권위와 신뢰의 상징"이라며 "FRB의 결정은 우리의 금융정책을 설정하고, 건전한 금융시스템을 담보하며, 금융시장에서 야기될 수 있는 위험들을 막도록 지원한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FRB의 조치는 모든 미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며 버냉키 새 의장이 탁월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그린스펀 전임 의장의 재임 중 역할을 치하하며 그는 "록스타 반열에 오른" 유일한 중앙은행장이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신임의장은 이날 공식 취임식에 이어 오는 15-16일 열리는 의회에 대한 반기보고를 통해 경제현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처음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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