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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17:49 수정 : 2005.02.11 17:49

부족민 124명 둘로 쪼개질판

미국 유타주 스컬밸리의 ‘원주민 보호구역’에 사는 고슛족은 현재 부족민이 124명에 불과하지만, 거주지역 내 임시 핵폐기장 건립 문제를 놓고 둘로 갈라져 있다고 〈인터프레스서비스〉통신이 10일 보도했다.

9년 전 ‘민영연료보관’이란 이름의 핵물질 업체 컨소시엄은 부족대표와 미국 전체 발생량의 80%에 이르는 폐연료봉 4만4천t을 매립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일부 부족민들은 핵폐기장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더욱이 스컬밸리는 네바다주 유카산 지하에 핵폐기물 매립지가 완공되는 2010년까지 한시적 매립지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유카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원주민 단체가 매립지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는 데다, 최근 해당 지역이 지진 단층 위에 있다는 보고가 나온 터여서 유카산 매립지 건립 계획은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스컬밸리 일대에는 이미 각종 위험물질들이 묻혀 원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동쪽에는 세계 최대의 신경가스 소각로가, 북쪽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마그네슘 공장시설이, 서쪽에는 방사능 쓰레기 매립지가 이미 들어서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정부와 핵발전산업체들은 1981년부터 미국 내 60개 원주민 보호구역을 ‘임시’ 방사능 쓰레기 처리장 후보로 표적을 삼고 있으며, 고슛족을 뺀 59개 부족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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