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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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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무모하고 부질없는 짓이지만 제가 사는 파라과이의 모습이 너무 왜곡되는 것 같아 나름대로 필벗님들의 도움을 요청하며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혹시나 일면 기사로 이슈가 되면 우리 파라과이 교민 사회 이미지가 좀 덜 나빠지지 안을까 그리고 나아가서 제대로 된 선진국형 교민정책이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 때문 이었습니다. 지난 이민 초창기를 생각해보고 한국인이 당한 설움과 고생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진짜 세상 많이 좋아졌다 해야겠고 희망도 있다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인터넷 혁명이라는 것이 이제 개인의 영역까지 변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글을 교포신문에다가도 투고를 했습니다. 저의 의도는 이런 일이 터지면 무턱대고 나라 탓하고 공관 탓하여 본업에 충실하여야 할 외교관을 궁지로 모는 것이 아니라 이런 후진국에서 공무원 해먹기도 쉽지 않을 터이니 쓸데없는 인의 장벽으로 눈 가리고 입 가리어 업무방해 하지말고 또한 쓸데없는 시빗거리로 외교관의 본업을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나아가서 우리 교민과 한국인의 사고와 행동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습게도 이 나라는 지문 채취도 할지 모릅니다. 아니 안 합니다. 일방정인 탐문 수사로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이 때로는 의외의 피해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세상에 선입견처럼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만약 그 선입견으로 이 나라 사람들이 유독 심하고 편중되게 한국인을 대하다면 우리가 피 땀으로 쌓아온 40년의 이민의 결실이 얼마나 허무합니까...... 나의 이웃 친구들은 경찰, 정치인, 변호사 같은 사람은 항상 적정선을 유지하라고 충고 합니다. 너무 친해도 위험하고 너무 멀리해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남미 생활에 맞는 하나의 생활 지혜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남의 나라에서 산다는 강박관념에 평상시 고문 변호사나 계리사 통관사나 이웃 과의 관계를 일정선 유지합니다. 우습게도 우리의 사고방식은 너무 폐쇄적인 우물 안 사고 방식으로 우리끼리 같은 동포끼리 알아주고 인정 받는 것이 최고인지 압니다. 오히려 원주민 사회에서 인정받으면 원주민 다 됐다고 비아냥 되기도 합니다..... 자기가 사는 나라, 나의 생활 터전이 있는 나라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적응하기보다는 후진국이라 멸시하며 언제나 선진국 기준으로 평가하려고 하는 자체가 모순입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위험의 근원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선진국 사고를 가지고 타 민족 무시하고 살았습니까? 바뀌어야 합니다. 나라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앞으로 나가고 선진 대열에 나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근본적인 문제가 안 바뀌면 이런 사고는 세계 어느 곳이든 한국인이 있는 곳에는 항상 존재 할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 산지 30년이 되어서 그런지 이 나라 사람이 좋습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는 분명 이곳 원주민이나 남미인들 무식해 보입니다. 그리고 단순합니다. 어찌 보면 순진하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리고 사귀다 보면 다 착합니다. 약간의 거짓말 과 도벽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나라 역사적 특성상 독재와 착취와 무지로 인한 것으로 이해하면 욕할 것도 없고 오히려 동정이 갑니다. 그런 것 보면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남미에서는 남미의 특성대로 후진국은 후진국대로 다 나라와 민족과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야 하는 선진국형 외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빈부노소와 남녀 그리고 이제는 살색과 출신지역을 떠나서 어디를 가던 조국의 보호를 받고 타국의 인정을 받고 타 민족과 화합하며 사는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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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는 동방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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