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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과학자들 여론 눈치 본다 |
절반이상 “정치·사회논쟁 의식”
미국 과학자 일부는 법적 제약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 논쟁을 의식해 특정연구를 수행할지 또 그 결과를 발표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 조애너 켐프너 교수와 브라운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과학전문 주간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정치 사회적 논쟁이 과학자의 연구과제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 41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금지, 인간에 관련된 연구 규제 등 공식적인 제약에 구속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공식적인 제약 외에 연구과제 선택 및 수행방법 등에 관한 비공식적인 제약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많은 과학 저널들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자체 규정을 갖고 있다.
응답자들은 또 동물실험 반대주의자 등 이익집단의 반발이나 연구 프로젝트가 대중에 어떻게 인식될지 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과격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연구실을 습격, 연구결과를 파괴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켐프너 교수는 “상업적 이해주체들이 연구에 개입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약회사들이 연구자들에게 특정 연구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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