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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7 15:14 수정 : 2006.02.27 15:14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가톨릭 사제에 의한 아동 성추행 논란과 관련, 관련 피해자 단체가 시카고 교구의 프랜시스 조지 주교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카고 언론들은 소년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 기소된 대니엘 맥코막 신부에 대해 사제 감찰 위원회가 성직 발탁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구 고위 성직자들이 이를 무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 네트워크'(SNAP)가 주교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SNAP의 바버라 블레인 회장은 SNAP가 주교나 사제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지 주교는 그동안 사실을 은폐하고 믿을 수 없었으며 무책임하게 사건을 처리해왔다"고 비판했다.

일리노이 아동 및 가정 복지국의 다이앤 잭슨 대변인은 사제 감찰 위원회의 제안은 지난 1월 맥코막 신부의 성직이 박탈되기 전인 지난해 10월에 교구측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리노이주 아동 복지국이 맥코막 신부에 대한 자체 조사 과정에서 사제 감찰 위원회의 제안과 맥코막 신부가 지난해 심리적 평가를 위해 관련 기관에 보내졌던 사실도 알게 됐다며 "교구측은 맥코막 신부의 혐의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교구측은 조지 주교가 사제 감찰 위원회의 제안을 받았을 당시는 직접적인 정보 없이 신부의 성직을 박탈할 수 없었으며 제안이 비공식적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조지 주교가 임명한 9명으로 구성된 사제 감찰 위원회는 독립적인 비밀 감찰 기관으로 교구측에 아동 안전문제와 고발당한 성직자의 적합성 여부 등에 관한 조언을 하도록 돼 있다.

사제 감찰위원회 임원은 2명의 사제와 1명의 부제 및 교구회 임원과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피해자의 부모 1명,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 변호사 등 교구측에 고용되지 않은 일반인 6명으로 구성된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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