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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폐’ 관련 연루혐의 미, 중국은행 압수 준비 |
미국 법무부는 북한의 위조 달러 및 담배 밀수와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홍콩 은행의 계좌에 동결된 267만달러 남짓을 압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체 입수한 미국 법원의 문서를 인용해, 중국은행(뱅크 오브 차이나) 홍콩본부 자회사인 지여우은행에 개설된 중국인 여성 무직자의 3개 계좌에 있는 이 자금이 1년 전부터 동결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홍콩 계좌에는 22만달러의 위조지폐와 가짜 담배를 건네준 대가로 받은 자금이 입금돼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행 홍콩본부의 대변인 클라리아 만은 “은행은 고객 계좌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비롯해 중국은행, 성항(싱가포르)은행 등 세곳을 돈세탁 혐의가 있는 것으로 지목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신문의 보도 내용은 지금까지 알려진 관련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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