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1 20:43
수정 : 2006.03.01 20:43
미국 여론기관 조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의 72%는 1년 이내에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가 르모인 대학과 공동으로 2주 전 이라크 주둔 미군 944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한 비공식적 여론조사에서 필요할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29%는 ‘즉각 철수’, 22%는 ‘6개월 이내 철수’, 21%는 ‘6~12개월 이내 철수’에 답해, 설문에 참여한 미군 73%가 1년 안에 철수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철수를 주장하는 미군들 가운데는 예비군이 89%로 가장 많고, 주방위군이 82%, 육군이 70%를 차지한 반면 해병대는 58%로 가장 낮았다.
조사에 참여한 미군의 85%는 자기들의 사명이 “9·11 테러에서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역할에 복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으며, 77%는 “후세인이 이라크 내의 알카에다를 보호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주둔 이유에 대해 93%는 대량 살상무기 제거는 아니라고 답했으며, 68%는 후세인 제거가 그 이유라고 답했다.
한편 국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브스캔이 <비비시 월드서비스>의 의뢰로 35개국 4만18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0%가 이라크 침공으로 테러 위협이 증대됐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테러 위협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84%가 침공 이후 테러 위협이 늘었다고 답했다.
워싱턴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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