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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3 10:56 수정 : 2006.03.03 10:56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서 이제까지의 조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N방송과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해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8%로 2주만에 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과 1일 이틀간 미국 성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 가장 낮게 나타났던 부시 대통령 지지율 37%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한 달 전보다 5%포인트나 주저앉은 38%에 그쳤다.

또 코네티컷주 소재 키니피액 대학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 40%에 달했던 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36%로 떨어져 이제까지의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최근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아랍사의 미국 주요 항만운영권 인수 보도가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CNN-유에스에이투데이-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이라크 사태가 연내 내전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결국 패배할 것이란 응답도 52%에 달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직성에 신뢰를 나타낸 응답자는 47%에 그친 반면, 대기업들이 부시 행정부에 지나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응답은 73%나 됐다.

블룸버그-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조사에서는 미국이 이라크전 등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64%에 달한 반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아랍에미리트 국영회사인 `두바이포트월드'의 미국 내 항만운영권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들은 부시 대통령이 카트리나 재해 전 제방붕괴 등의 위험에 대해 충분한 보고를 받았다는 비디오공개 등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앞으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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