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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가금류 의문의 떼죽음..AI 조사 착수 |
브라질 방역당국이 리우 데 자네이루 인근 한 농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가금류 1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위생검역감시국은 전날 리우 시 인근 반데이링야 농장에서 지난달 27일부터 2일 사이 가금류 1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농장에 대해 폐쇄조치를 취했다.
또 죽은 가금류와 농장에서 식수 등으로 사용되던 물을 샘플로 수거해 전문가에게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으며, 특히 죽은 가금류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위생검역감시국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최대 10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농장 근무인력과 사육되는 가금류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농장 관리인은 "죽은 가금류에는 닭과 오리, 거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심하게 떠는 증세를 보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죽어버렸다"고 말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연방대학의 로베르토 메드롱요 위생병학 교수는 "AI 감염으로 가금류가 떼죽음을 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질병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농업부는 아직 이번 가금류 떼죽음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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