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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이란 핵협상 시한 30일 설정” |
내주중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예정인 미국 정부는 이란측과의 최종 협상 시한을 향후 30일 정도로 설정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미국및 유럽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란 핵문제에관한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협상이 큰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측과 협의를 진행해온 러시아측의 역할에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조지 부시 행정부측은 최악의 경우 안보리가 채택하게 될 성명 초안을 준비해왔다.
이 초안은 이란에 대해 핵활동을 중단한 뒤 핵사찰단에 협력하거나, 혹은 미국및 유럽측의 강경한 외교적 조치에 직면하는 두가지 방안 중 택일하는데 30일간의 시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이란 관리들의 해외여행 금지, 경제 제재, 석유수출 금지 등 여러 제재 방안에 대해 검토를 계속해왔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이란측의 답변 시한을 정해놔야 대이란 결의안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가 이란과의 대화 포기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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