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육군 공병단이 오는 6월1일 이전까지 16억 달러를 투입, 169 마일의 둑을 복구하는 이 공사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둑 곳곳의 균열이 발견되고 기준 미달의 자재를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또 둑의 지반이 마치 늪지대 처럼 연약해 둑을 이루는 콘크리트 더미들이 서로 어긋나고 기울어져 있는 등 보강 공사가 절실한데도 예산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강 공사를 해야만 둑이 무너질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 공사는 의회의 예산 지원이 있을 경우 올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예정이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이보르 반 히러던 교수는 "이번 공사를 끝내도 카트리나와 같은 허리케인이 또 들이닥치면 견뎌낼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부시 행정부는 '안심하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육군 공병단은 500명의 요원들과 수백명의 계약 노동자들을 고용, 공기를 앞당기려 하루 12시간씩 투입하고 있으며, 이번 공사를 '파나마 운하 건설과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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