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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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기간에 미군 8천명 탈영” |
지원제로 운영되는 미군에서 이라크 전쟁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적어도 8천명이 탈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미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가을 이후 육군에서 4천387명, 해군에서 3천454명, 공군에서 82명이 각각 탈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연간 통계를 작성하지 않는 해병대에서도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천455명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있다.
탈영병 통계는 매년 10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를 단위로 산출되기 때문에 실제 이라크전이 발발한 지난 2003년 3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의 자료는 별도로 작성돼 있지 않았다.
군무 이탈자들에 대한 변론을 맡았던 일부 변호사들은 한편으로는 군 복무에 회의를 느끼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탈영자에 대한 국방부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로빈스 소령은 "탈영은 대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탈영의 절대 다수는 미국 안에서 발생하고 이라크에서 발생한 탈영은 지금까지 1건만 보고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9.11 테러가 있었던 지난 2001년 육.해.공군내 탈영자가 7천978명이었던데 비해 지난해에는 3천456명이었고 해병대의 작년 탈영자 수도 2001년에 비해 148명 감소하는 등 탈영병 수는 9.11 이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의 탈영병 비율은 전체 140만명 가운데 0.24%로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지난 1971년의 3.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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