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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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래식 장거리미사일 부대 신설 추진 |
미국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든 명령 1시간 이내에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재래식 장거리 미사일 부대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고위 국방관리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글로벌 신속 타격(prompt global strike)'으로 불리는 이 방안은 핵탄두 탑재 트라이던트 미사일 24기를 재래식 탄두 장거리 미사일로 전환, 2008년까지 실전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관련 예산 5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테러단체나 불량국가들에 의한 비상상황이 야기될 경우, 잠수함에 탑재시켜놓은이 같은 재래식 미사일들을 해역으로부터 신속히 발사, 5천-6천마일 거리 밖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는 피해가 막심한데다 많은 인명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핵무기보다는 재래식 미사일을 사용, 테러단체나 지하 군사시설 등을 무력화시키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특히 재래식 탄도미사일은 지하 깊숙이 파고드는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지하 무기고 파괴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예상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된후 12-24분 내 목표물 타격을 가상하고 있는 이 재래식 탄도미사일은 멀리 떨어져 있는 테러기지나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무력화시 키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그러나 일단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이것이 핵미사일인지 재래식 미사일인지를구분하기가 아주 어려워 오판에 따른 핵미사일 대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게 이 구상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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