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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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역연구소 6곳 설치 |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앞으로 2개월 안에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6개 전문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9일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 전국의 6개 주요 대도시에 H5N1 검역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한 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현재 브라질 내에서는 유일하게 H5N1 검역기능을 갖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를 비롯해 파라 주 벨렘, 산타 카타리나 주 콘코르디아, 페르남부코 주 레시페, 미나스 제라이스 주 페드로 레오폴도,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 등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위해 3천700만 헤알(약 1천700만달러)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검역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와 함께 브라질 과학발전협회(SBPC) 주최로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어 AI가 브라질에서 발견될 경우를 대비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의 바이러스 연구 분야 전문가인 에디손 루이스 두리곤 교수는 "아시아나 유럽 지역과는 달리 브라질에서 AI가 급속하게 확산될 가능성은 많지 않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리곤 교수는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대책에는 AI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되는 경우까지 포함돼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인체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지역은 물론 감염 환자들을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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