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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1 02:00 수정 : 2006.03.21 02:00

미국 국방부가 반전운동가들을 미군에 대한 잠재위협으로 평가, `요주의인물'로 지목한 것이 오히려 이들에겐 `명예훈장'이 돼 활동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20일 보도했다.

미국내 반전운동 학생조직인 `전쟁반대학생모임(Students Against War.SAW)'은 작년 4월5일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시위를 갖던 중 12명이 교내 취업설명회장에 들어가 학생들과 상담중이던 군 모병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모병활동을 저지했다.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이던 300여명의 학생 가운데 일부는 모병관들의 차 바퀴에 펑크를 내기도 했다.

당시 이 시위로 일부 취업센터 직원들이 경상을 입기도 했으며 SAW는 전국적으로 `악명'을 날리게 됐다.

하지만 작년 12월 NBC 방송이 이 사건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캠퍼스의 다른 항의시위 등이 미군 시설과 요인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고 관련자들이 미군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보도, 비밀도청 의혹에 이어 국방부의 민간인 사찰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SAW 멤버이자 심리학과 조교인 카이 소이어(23)는 "어떤 면에서 그것(국방부 감시대상 등재)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버클리는 많은 반전활동가를 가졌다는 명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4학년 크리스틴 앤더슨은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말하는 것이 다른 학생들에겐 추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모병반대운동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 때문에 확산되고 있다"며 계속 벌여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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