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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중간선거에서 '여성파워' 기대 |
올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이 여성후보들의 활약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24개의 선거구 가운데 근 절반에 달하는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여성인사들이 출마의사를 밝혀 이들의 활약에 따라 전체 판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잇따른 정치적 스캔들과 혼란으로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가 큰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후보의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민주당 의회선거대책위원장인 램 임마누엘 의원은 사람들이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환경 속에서 정치권에 청렴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은 여성뿐이라며 여성후보들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선거 전문가들은 아직 민주당 내 후보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얼마나 많은 여성 후보들이 올해 중간선거에 나설지 확실치 않은 상태지만 민주당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여성후보 영입에 많은 공을 들여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공화당 현직의원들의 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여성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당락 여부가 전체 민주당의 선거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참전했다 불구가 된 태미 덕워스(일리노이주)와 다이앤 페인(코네티컷주), 패트리샤 마드리드(뉴멕시코주), 로이스 머피(펜실베이니아주), 가브리엘 기포즈, 패티 웨이스(이상 애리조나주), 프랜시스 버스비(캘리포니아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여성 후보들이라고 이들은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안보문제를 또다시 이슈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보에 비해 국내문제에 치중해 '엄마당'으로도 불리는 민주당이 '여성파워'를 앞세워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435명의 하원 의원 중 여성의원은 67명이며 이 가운데 4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으로부터 15석만 빼앗아오면 다수당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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