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각 주정부가 그의 수감이 장기화되는 것을 반대한 이유도 있지만, 그의 탈출을 기도하는 마약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이라-마르가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플로리아노폴리스 시 교도소에 39일째 수감돼 있던 중 교도소 위치를 알아낸 마약조직의 대규모 기습공격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그를 서둘러 중부 고이아스 주 마세이오 시 교도소로 이감하기도 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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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상 최대 마약조직 두목 수감 문제로 시끌 |
브라질에서는 요즘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 두목을 어느 교도소에 수감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각 주정부가 서로 '골칫덩어리'를 피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면서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각 주정부들은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마약조직 두목으로 꼽히고 있는 페르난딩요 베이라-마르(본명 루이스 페르난도 다 코스타)의 관할 교도소 수감을 피하기 위해 치안능력 부실, 시설 부족 등 온갖 이유를 대며 연방정부 및 연방경찰에 대해 읍소작전을 벌이고 있다.
각 주정부가 이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베이라-마르가 관할 교도소에 수감될 경우 전국의 마약조직들로부터 상상하기 어려운 보복을 당할 수 있게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베이라-마르를 추종하는 마약조직원들이 한 때 그의 수감을 받아들인 리우 데 자네이루 주정부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리우 시내 최고급 호텔 3곳에 대해 로켓포까지 동원한 테러공격을 가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주정부는 "베이라-마르의 수감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마약조직의 대대적인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방경찰의 책임 하에 그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결국 오는 6월 말 완공 예정인 남부 파라나 주의 연방정부 관할 카탄두바스 특별교도소에 베이라-마르를 수감하기로 결정하고 그 때까지는 임시로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특별감호소에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브라질 중부 알라고아스 주 마세이오 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베이라-마르를 지난 23일 오전 중무장 병력의 삼엄한 경비 속에 브라질리아로 옮겼다.
베이라-마르는 지난 2001년 콜롬비아 국경 내에서 체포된 뒤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교도소를 옮겨다녔다.
물론 각 주정부가 그의 수감이 장기화되는 것을 반대한 이유도 있지만, 그의 탈출을 기도하는 마약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이라-마르가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플로리아노폴리스 시 교도소에 39일째 수감돼 있던 중 교도소 위치를 알아낸 마약조직의 대규모 기습공격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그를 서둘러 중부 고이아스 주 마세이오 시 교도소로 이감하기도 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물론 각 주정부가 그의 수감이 장기화되는 것을 반대한 이유도 있지만, 그의 탈출을 기도하는 마약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이라-마르가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 플로리아노폴리스 시 교도소에 39일째 수감돼 있던 중 교도소 위치를 알아낸 마약조직의 대규모 기습공격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그를 서둘러 중부 고이아스 주 마세이오 시 교도소로 이감하기도 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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