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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6 19:49 수정 : 2006.03.26 19:49

서머스 전 미 재무, 신흥국에 충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24일 신흥시장 국가들이 미 국채 비중을 줄이는 등 외환 운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내 문제로 곧 하버드대 총장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중앙은행에서 한 연설을 통해 외환보유고가 많은 중국, 대만, 러시아, 타이, 인도 등이 좀더 공격적으로 외환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그는 투자 대상이 되는 국제 금융상품의 범위를 넓히고 사회적 이득이 큰 상품을 수입하는 데 보유 외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실질수익률이 사실상 0%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대만 등은 현재 수출로 벌어들인 거액의 외환 가운데 상당 부분을 환율 관리 차원에서 미 재무부 채권 구입에 쓰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장기이자율을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면서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한몫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전직 재무장관이 신흥시장 국가들에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라는 뜻으로 읽히는, 외환 운용 다변화를 주문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서머스 전 장관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의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들 기관이 신흥시장 국가들의 외환 운용을 도와주는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고가 많은 나라들이 이 기구의 지원을 받는다면, 지금처럼 외환투자 수익률이 낮아서 정부나 중앙은행이 지고 있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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