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27 07:28 수정 : 2006.03.27 07:28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연내에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NBC,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 사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이 상당수 감축될 수도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이라크 보안군의 역량 등 이라크 현지 실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이라크 미군이 자신의임기가 끝나는 2009년 이후에도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말한데 따른 미국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연내 현지 미군의 대폭 감축 가능성을 언급했음을 지적하며 "1년내 미군의 대폭 감축 실현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군이 2009년 이후에도 이라크에 머물 것이며, 완전 철군 문제는 차기 대통령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일부 미군이 차기 대통령 때까지 머물 것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에서 저항세력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라크군이 최근의 종파분쟁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하며 이라크 `출구 전략'이 있다고주장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지도자들이 단일 정부 구성이란 난제 해결에 매진하고 있다며 미국은 저항세력이 정치불안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각 정파가 신속히 정부 구성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이라크 지도자들을 만난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라이스 장관에이어 폭스뉴스에 출연, 이라크 지도자들이 단일 정부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 미군이 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 구성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3만3천명이며, 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지만 연내에 이를 10만명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