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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7 09:08 수정 : 2006.03.27 09:08

불법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새 이민법안에 대한 미 상원의 이번주 심의를 앞두고 의회, 특히 공화당이 크게 분열돼 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공공연하게 반기를 드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4월 3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현재 상하 양원 의원들은 새 이민법 처리를 놓고 찬성과 반대, 협상파로 나눠져 있으며, 2008년 대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스트는 부시 대통령의 '초청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을 반대하며 멕시코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법안 도입을 공언하고 있고,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타협점을 모색하는 중도론을 택하고 있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힐러리는 지난주 "새 법안은 선량한 사마리아인은 물론 예수님조차 범죄자로 취급할 것"이라며 새 법안 처리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부시는 '초청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미국에 입국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공개 등록시켜 합법적으로 고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해놓고 있다.

잡지는 특히 현재 이민 규제와 미-멕시코 국경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공화당의 톰 탠크리도(콜로라도주) 의원의 경우 초기에 "미국이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경우 바벨탑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을땐 '의회내 괴짜'로 취급받았으나 지금은 동조의원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탠크리도 의원이 워싱턴 입성 초기 의회내 '이민개혁코커스'를 발족했을 때 참여의원은 16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91명으로 급증했으며,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이 문제를 회피할 경우 자신이 대선에 직접 출마, 이 문제를 이슈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이번주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 5년 이내 고국으로 되돌아가 임시 근로자 또는 영주 희망자로서 재신청을 하도록 하고, 미-멕시코 국경에 320 km에 달하는 담을 건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들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불법 이민자수는 지난 2000년 840만명에서 1천2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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