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 공범으로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27일 9.11사태 당시 자신은 5번째 비행기를 납치해 백악관으로 돌진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모로코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의 무사위는 자신에 대한 사형 판결여부를 결정짓기위한 이날 선고공판에서 또 '신발폭탄' 주역인 리처드 리드가 자신과 함께 비행기를 통한 자살공격에 합류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이 체포된 후 9.11 공격이 계획대로 진행되기위해 수사관들에게 허위 진술을 했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자신이 2001년8월16일 체포됐을 당시에는 '거사일'을 알지못했다고 주장했다.
무사위는 체포된 후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한 이유가 '작전이 진행되도록 허용하기 위한 것이었느냐'는 검찰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9.11 사태 한달전 체포된 후 알-카에다의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공격 결과를 알기위해 교도소내에서 라디오를 구입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게 볼수 있다"고 답변했다.
무사위는 "작전의 성과를 고대했느냐"는 검찰측 질문에 대해 역시 "그렇게 말할
수있다"고 인정했다.
무사위를 기소한 미 검찰은 만약 무사위가 체포된 후 9.11 사태 준비상황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했었다면 3천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9.11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수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무사위에 대한 사형 선고를 주장하고 있다.
무사위는 지난해 4월 9.11 공격음모에 대한 자신의 연루를 인정했으며 이번 재판은 그에 대한 배심원단의 사형또는 종신형 선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미연방법은 사형 선고의 경우 판사가 아닌 배심원단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김병수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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