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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8 18:59 수정 : 2006.03.28 18:59

9·11동시테러의 20번째의 범인으로 지목돼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재판받고 있는 자카리아스 무사위(38)가 9·11테러 당시 자신은 5번째 여객기를 납치해 백악관으로 돌진할 예정이었다고 27일 공판에서 말했다.

모로코계 프랑스인인 무사위는 검찰 신문에 답하면서, 자신이 이른바 ‘신발폭탄’의 주역 리처드 리드와 함께 여객기를 납치해 백악관을 공격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 2001년 12월22일 파리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에어라인 항공기 기내에서 신발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려다가 체포돼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무사위의 이번 진술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백악관은 9·11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던 지난해 자신의 진술을 뒤엎는 것이다.

그는 이날 진술에서 9·11테러 발생 3주 전인 2001년 8월 미네소타에서 체포됐을 당시 뉴욕과 워싱턴이 정확히 언제 공격당할지는 몰랐지만, 공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관들에게 허위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무사위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이 공격당할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은 그 음모에 참여하지 않았고, 거사일자 등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사위의 이날 진술은 사형 선고를 주장해 온 검찰에게 하나의 선물처럼 보였다고 영국 <비비시>의 기자가 재판 방청담에서 밝혔다. 미 검찰은 무사위 체포 후 9·11 모의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했었다면 3천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9·11동시테러를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형 선고를 주장해 왔다. <비비시> 기자는 무사위가 잦은 법정 출두에서 때로는 모순된 답변을 털어놓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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