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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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설립자 터너 “부시는 세상을 이해 못해” |
CNN의 설립자였던 테드 터너(67)가 28일 섹스와 폭력을 과도하게 다루는 뉴스 매체들과 이라크전을 일으킨 조지 부시 대통령,그리고 CNN의 경영권을 빼앗겼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과 회한을 털어 놓았다.
AP에 따르면 터너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델타 항공으로 부터 '세계 이해'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받은 뒤 "요즘 뉴스는 성도착자나 남자들만의 파티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죽인 사람과 같은 쓸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도대체 이런 소식들을 누가 필요로 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억만장자의 박애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이라크전에 대해 "우리는 전쟁을 할 여유가 없으며 엄청난 시간의 낭비"라면서 "우리는 거기에 있어서는 안되고, 폭격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이 아니며, 우리는 교육을 통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해 "미국민은 당선되기전 한번 밖에는 외국에 나가보지 못한 대통령을 가졌다"면서 '세상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이 사람은 핵 방아쇠에 손을 걸고 있으며, 개심한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부시 대통령은 30대 이던 지난 1976년 음주운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었으며,
40세에 술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1980년 CNN을 설립한 터너는 이어 AOL과의 합병 이후 타임워너에 경영권을 넘기게 된 것을 후회하면서 "그들이 나를 제거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며,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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