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
이라크서 피랍 미국 여기자 풀려나 |
올해 초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미국인 여기자 질 캐럴(28)이 30일 무사히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의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던 캐럴은 지난 1월7일 서부 바그다드에서 수니파 계열인 이라크이슬람당 지도자를 인터뷰하러 가던 중 납치됐었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캐럴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한 조직에 의해 서부 바그다드에 소재한 이슬람당 사무실로 신병이 넘겨진 뒤 미국인들에게 인도됐다"며 바그다드 안전지대인 그린존에 현재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CSM 워싱턴 본사 관계자를 인용해 "캐럴이 오늘 아침 풀려나 아버지와 통화했다"며 "건강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쿠웨이트의 알-라이 TV는 지난달 9일 납치범들의 요구조건을 즉각 수용할 것을 미국 정부에 호소하는 캐럴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복수여단'이란 이라크 무장단체는 이 테이프를 알-라이 TV에 제공하면서 2월26일까지 이라크 내 여성 재소자들이 모두 석방되지 않으면 캐럴을 살해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이후 캐럴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캐럴의 쌍둥이 자매인 카티는 29일 범아랍권 TV인 알-아라비야 방송에 출연해 캐럴의 안위가 걱정돼 악몽 속에 지내고 있다며 납치조직에 풀어줄 것을 읍소했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