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31 17:08
수정 : 2006.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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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모델 나오미 캠벨이 30일 경찰관계자에 의해 법정으로 나오고 있다. 캠벨은 자신의 맨하탄 집에서 가정부와 말다툼을 벌이다 전화기로 가정부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기소되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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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 뒤통수 때린 혐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35)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또 구설수에 올랐다.
나오미 캠벨은 핸드폰으로 가정부 안나 스콜라비노(42)의 머리 뒤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에이피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캠벨은 판사 리처드 웨인버그 앞에서 폭행 혐의에 대해 심문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 29일 오전 8시30분 께에 캠벨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고소인 측은 캠벨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할 준비를 하는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캠벨이 자신의 청바지를 찾지 못하자 가정부가 자신의 옷을 훔쳤다며 가정부의 머리를 전화기로 내리쳤다”고 피해자 쪽 변호인이 주장했다. 가정부는 머리 뒤통수에 상처를 입고 4번 꿰매고 레녹스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오미 캠벨은 가정부를 때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캠벨의 소속사 에이전트인 아맨다 실버맨은 “나오미가 그녀의 가정부를 해고했기 때문에 이에 앙심을 품은 가정부가 보복하는 것”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캠벨의 변호사 데이비드 브레이트바트는 법정에서 “캠벨이 그녀의 유명세 때문에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캠벨이 넬슨 만델라를 만나기 위해 다음 주에 남아공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여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쪽 변호인은 캠벨의 보석금을 3500달러를 요구했고, 캠벨에게 여권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 재판은 6월 27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이 캠벨의 첫번째 폭행이 아니다. 2000년 2월에 그녀는 비서인 조지나 갈라니를 전화기로 때렸고, 2003년에 자신의 일정을 관리해주던 비서인 시몬 크레이그에게 전화기를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캠벨은 2004년에 방송에서 마약 복용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그의 불같은 성격은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분노가 남아있어서라고 책임을 돌렸다.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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